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번 주 목요일인 30일 오후 검찰에 소환됩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로,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번 주 목요일인 30일 오후 1시 30분에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포괄적 뇌물과 횡령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애초 검찰은 조사할 양이 상당한 점을 고려해 오전 10시에 소환하는 방안을 노 전 대통령 측에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측이 당일에 차량으로 이동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조사 시간이 오후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4월 30일 10시로 (검찰이) 통보했다가, 이동 시간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어렵다고 했더니 1시30분으로 변경 통보를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대검 청사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11층 특별조사실로 올라가 우병우 중수1과장을 비롯한 검사 2명에게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노 전 대통령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만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특히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다시 소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을 대질 조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정상문 전 비서관과 정 전 비서관의 자금관리인을 불러 대통령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에 대한 막바지 보강 조사를 벌였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