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는데다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0명 늘어 누적 1만8265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1∼23일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뒤 24일(266명)과 전날(280명) 이틀간 200명대로 다소 떨어졌으나 이날 다시 300명대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의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13일째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3495명이다.
신규 확진자 320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307명, 해외유입 1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10명, 경기 92명, 인천 27명 등 229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외에는 강원에서 18명, 충남·전남에서 각 12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다. 이외에 광주·대전·전북 각 7명, 경남 5명, 부산 4명, 대구·울산·제주 각 2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별로는 전날 정오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9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관련 감염자도 계속 발견되면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93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183명),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66명), 서울 관악구의 '무한구(九)룹'(44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4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는 감염병 전문병원인 순천향대병원 부속 천안병원과 관련해 17명이 감염됐고 전남 순천의 경우 한 휘트니스센터와 관련해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3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6명), 서울(2명), 대구·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12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국민들의 방역 협조를 연일 당부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상승 추세가 꺾였다는 등의 이야기는 상당히 성급한 판단"이라며 "겉으로 보기엔 이틀 연속 확진자 수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방역당국은 '전국 확산의 폭풍 전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3단계 가능성과 관련, "3단계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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