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는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여성들만 노려 상습적으로 침을 뱉고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산부에게도 이런 일을 저질렀는데, 피해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도로입니다.
「 지난 12일 낮, 길을 걷고 있던 A 씨에게 한 남성이 빠르게 다가왔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보도블럭에 저밖에 없었는데 소리를 내고 침을 뿌리고 도망을 가니까 그게 좀 무섭더라고요. 너무 당황스럽기도 했고 이게 두번째 당했을 때 그랬던거고…."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자전거를 타고있던 20대 남성은 이곳에서 피해자의 얼굴을 향해 침을 뱉고 위협을 가한 후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번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SNS 커뮤니티에는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글이 수 차례 올라왔고,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심지어 임산부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주변 일대를 돌며 지나가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수십 차례 침을 뱉는 범행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코로나로 인해서 전부 예민한 상태잖아요. 어디서 감염이 될까 항상 무서워할 수 있는데 심각하다는 걸 느꼈어요. 조심해야하는 상황인데…."
결국 이 남성은 또 범행을 저지르다 다른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 남성을 상습폭행 혐의로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배병민·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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