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시식 코너와 견본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화장품 매장의 코로나19 방역 실태는 어떨까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이런 시설에 대해 운영 중단 권고가 내려졌지만 아직 강제성은 없다 보니,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제가 나와있는 이곳은 서울 마포구의 번화가입니다. 정부가 온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지켜 달라고 당부한 지 2주째, 실제 현장은 어떤지 직접 한 번 둘러봤습니다."
한 화장품 매장 안에선 방문객들이 거리낌 없이 손등이나 눈에 견본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내리고 입술에 제품을 써보는 모습도 목격됩니다.
시용 후 특별한 조치 없이 견본품은 제자리에 놓이고,
뚜껑이 열린 견본품 옆에 쓴 화장솜은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드럭스토어 관계자
- "사실 사용을 하지 않도록 저희가 강제할 수 없는 거다 보니까, 색감을 확인해보고 하는 상황이다 보니…."
퇴근 시간 대형마트 시식코너.
마스크를 내린 채 음식을 맛보는 손님들이 많은데, 직원은 감염 위험이 적다고 안심시킵니다.
- "괜찮아요, 이건 제가 컵에다 해주니까. 여럿이 입 안 대게끔…."
「지난 4월,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는 이같은 시설에 대해 운영 중단 권고가 내려졌지만 아직 강제성은 없습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관계자
- "자체적으로 좀 계속 논의하고 있어요. 만약 3단계로 격상이 된다 하면 바로 다 철수가 되겠죠, 자동으로."
마스크를 내리는 행위 자체가 위험하다는 의견은 계속 제기돼왔습니다.
▶ 인터뷰(☎) : 원용남 / 한국방역협회 서울지회장
- 「"마스크 자체가 현재로서는 최고의 방역이잖아요. 마스크를 벗는다는 건, 그런 분들이 주위에 바로 서 계시면 바로 감염이 되는 건 기정사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와 함께 '감염 위험 사각지대'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