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자릿수대를 기록하면서 우려했던 병상 부족이 현실화 되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300명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9일간 총 22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산소치료를 받는 중증환자, 기계호흡을 하는 위중환자 역시 바르게 늘고 있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해도 중증환자와 위중환자를 합친 중환자 수는 9명이었으나 이날 25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확진자 증가로 병상 부족이 우려되자 정부는 병상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체 병상의 절반도 남지 않은 상태다.
전날 기준으로 전국 감염병 전담병원에는 총 2541개 병상 가운데 1101개(43%)만 남아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운데 1804개(71%)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이 지역 병상은 668개(37%)밖에 남지 않았다.
중환자 병상은 더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전국에 중환자 병상은 총 541개인데 이 가운데 쓸 수 있는 병상은 127개(23%)뿐이다. 수도권만 보면 339개 병실 중 75개(22%)만 비어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중환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일과 21일에는 중환자 수가 7명씩 급증했다.
특히 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중 60대 이상 확진자가 상당수라는것도 우려할 사항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32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93명으로 28%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치명률은 50대 이하에선 1%가 되지 않지만 60대 1.71%, 70대 7.90%, 80세 이상 23.39%로 급증한다.
정부는 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4곳 더 구축할 예정이지만, 이번엔 고령 환자가 많은 만큼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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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검사받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8.21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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