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도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현직 판사가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어제 열리기로 했던 재판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법원행정처는 2주간 재판을 연기해줄 것을 전국 법원에 권고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주지법 정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모 부장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한때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과 민원인들이 건물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오후에 다시 민원 업무는 이뤄졌지만, 결국 법정 문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전주지방법원 직원
- "저희도 지침 기다리는 중이라서요. 격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직은 방역만 하고 특별히…."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평소 재판으로 북적이던 법정 입구지만, 모든 재판이 연기된 채 접근이 금지됐습니다."
전주지법은 해당 판사가 근무한 7층을 폐쇄하고 청사 전체에 방역 소독을 진행했습니다.
또,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 따라 해당 판사와 밀접촉한 직원을 가리고 있습니다.
해당 확진 판사는 지난 15일과 16일 서울과 경기를 방문했고, 17일에는 대전에 있는 자택에 머물렀습니다.
평소 재판과 근무 시에는 보건 마스크를 썼다고 법원은 밝혔습니다.
또, 발열 증상이 나온 이번 주에는 재판이 없었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다음 달 4일까지 2주간 재판을 연기해 줄 것을 전국 법원에 권고했습니다.
다만, 구속과 가처분, 집행정지 등 긴급을 요하는 재판은 정상적으로 이뤄집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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