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어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대학병원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일부 병원에서는 선별진료소 업무를 보던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코로나19 검사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1일) 오전 7시부터 대학병원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를 시작으로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오늘(22일)부터는 레지던트 3년차, 내일은 1·2년차가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되는데요.
대학병원들은 예정돼 있던 수술을 연기하고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어제 불편은 덜 했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동재 / 외래진료 환자
- "오늘이 아니면 수술 못 한다고 내일부터는 다 취소됐다고. 전주에서 왔는데 그냥 갈 수 있는 상황도 되고 그래서 굉장히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던 전공의들도 파업에 동참해,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는 모두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계속 이어간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엄중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수련병원들에 대해서 복무상황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원칙적인 대응이, 저희들이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수단은 의료법에 의한 진료개시명령과…."
진료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1년 범위 내에서 면허 정지도 가능합니다.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 "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올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않을 것을 결의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는 26일부터는 의사협회 차원의 2차 총파업이 예고돼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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