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사랑제일교회 현장조사에 나섰던 방역 당국이 밤샘 대치 끝에 결국 빈손으로 물러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신도 명단 확보를 위해 다시 교회 진입을 시도하려고 준비 중인데요.
사랑제일교회 앞에 나가 있는 권용범 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지금은 현장 분위기가 어떤가요?
【 기자 】
네, 사랑제일교회 앞에 나와있습니다.
어제(20일)부터 방역 당국이 이곳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는데요.
교회 건물이 잠겨 있고 관계자들이 협조하지 않으면서 밤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교회 관계자들은 '변호사가 입회해야 한다', '압수수색 영장을 가져오라'며 거부했는데요.
여기에 일부 교인들까지 거세게 항의하면서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필수 인력만 남기고 일부 인원을 철수한 상태인데, 다시 교회 진입을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앞서 교회 측이 신도 900명의 명단을 제출했지만, 실제 신도 수는 2~3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방역 당국은 빠진 신도 명단과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 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골목 곳곳에 경찰들도 배치된 상황입니다.
【 질문 2 】
경기도에서도 현장 조사단을 보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경기도 측은 포렌식 전문가 2명을 포함해 지원반 30여 명을 이곳에 파견했는데요.
광복절 집회와 성남시·고양시 등 도내 일부 지역에서 진행된 서명 활동으로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관할 권역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면서 경기도 측 역학조사관 1명만 들여보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이 지사는 SNS를 통해 "조사를 거부한 채 출입을 막는 건 중대범죄의 현행범"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답답한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 공간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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