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이 3백 명이 넘는 학원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원격 수업을 하거나 휴원을 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학원에서 먹고자면서 생활하는 기숙학원은 학원 밖이 더 위험하다며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대형학원에 내려온 공문입니다.
당일 0시부터 '고위험시설' 집합금지조치에 따라서 학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거나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수도권의 모든 학원이 대상인데, 기숙학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능을 100여 일 앞둔 상황, 전국 각 지역에서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은 난감합니다.
▶ 인터뷰 : 수강생 학부모
- "전국 단위로 다 (집에) 갔다가 2주 있다가 모인다는 것은 오히려 무증상일지도 모르는 상태서 다시 모이는 거라서…."
경기도에만 수강생 3백 명 이상의 기숙학원은 22곳입니다.
일부 학원은 수강생이 1천 명에 달하는데, 학생들이 퇴소하면 최소 수천 명이 이동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기숙학원 관계자
- "만약 퇴소하게 된다면 31일 정도로 복귀를 보고 있기는 해요. 아직까지는 좀 더 논의해보고…. "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데, 학원들은 학원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차태호 / 기숙학원 원장
- "무작정 가정으로 귀가시키기도 어렵고, 기숙학원은 일반학원과 다르게 완전히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교육당국은 기숙학원만 별도로 예외를 두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예외적인 상황을 두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서요. 다음 주부터 현장 점검 나갈 예정이고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기숙학원 휴원 권고 철회를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와 현재 1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