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집계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12개 시·도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데, 교회 측은 여전히 방역에 비협조적입니다.
방역 당국은 어제(20일) 현장 조사까지 나섰지만, 교회 측 반발로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유호정 기자, 오늘 오전 전광훈 목사가 또 입장문을 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뒤로 보이는 골목에서 100m만 더 들어가면 사랑제일교회가 나오는데,
교회 측은 골목입구부터 천막과 저지선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엔 인근에서 교회 측 변호인단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전광훈 목사의 입장문은 변호인단이 대신 읽었습니다.
이번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나 협조 의사는 일절 담기지 않았고요.
정부가 가짜 방역을 빌미로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주장만 늘어놨습니다.
특히 이들을 '테러집단'이라 비판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하며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어제 현장조사 나선 방역 당국도 결국 그냥 돌아왔죠?
【 기자 】
방역 당국은 어제 오전부터 교회를 찾아 교인 명단 등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교회 측은 변호사가 입회해야 한다며 협조를 거부했고요.
질병관리본부, 성북구청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현장조사단이 어제 오후 5시쯤 다시 교회를 찾았지만,
교회 측의 반발로 이 골목길조차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3시간 가까이 이곳에서 대치하다가, 저녁 8시쯤이 돼서야 일부 역학 조사관들이 교회 앞까지 갈 수 있었는데요.
오늘 오전 3시 30분까지 밤샘 대치가 이어졌지만, 방역 당국은 끝내 교인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교회 관계자들은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며 방역 당국의 접근 자체를 막고 있습니다.
현재 대치 인원은 빠졌지만, 인근엔 평소보다 많은 수의 경찰이 배치돼 있습니다.
【 질문 3 】
다시 대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 기자 】
조만간 방역 당국 혹은 수사기관이 이곳을 다시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올 가능성도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오늘 오전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고발 조치하고 압수수색 등을 통해 자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영장 제시가 필요없는 행정조사로 명단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 당국도 강경 대응으로 선회한 겁니다.
서울시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필요한 경우 현행범 체포나 구속영장 청구 등 엄정한 법 집행을 보여달라"면서
"공권력이 살아 있다는 걸 국민들에게 꼭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랑제일교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한종수 PD·김경준·송지영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코로나19 #확진자 #방역당국 #문재인대통령 #서울시청 #MBN #유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