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와 오늘(20∼21일) 이틀 만에 14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급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강원의 누적 확진자는 2월 22일 첫 발생 이후 6개월여 만에 110명을 넘어섰습니다.
강원도에 따르면 오늘(21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집계된 도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10명입니다. 남성 63명, 여성 47명입니다.
현재 입원 대기 7명을 비롯해 33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74명이 퇴원했으며 3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재 자가격리자는 1천76명이고, 격리 해제는 누적 9천491명에 달합니다.
신천지 교회발로 시작된 도내 코로나19 확진 추이는 해외 유학생 입국자에 이어 서울 이태원과 수도권발,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비롯해 원주 유치원 교사와 군 장병, 체조교실 수강생까지 광범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 원주 체조교실발 코로나19 확진자 도내에서만 12명…집단 감염 우려
어제와 오늘(20∼21일) 이틀 새 도내 신규 확진자는 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무엇보다 원주 체조교실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감염 양상을 보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체조교실 관련한 도내 확진자는 모두 12명입니다.
원주 31번 확진자인 17살 고교생을 시작으로 고교생의 아버지(49·원주 33번), 고교생이 다니는 체육교실의 20대 강사(원주 34번)와 체육교실 이용자 5명(원주 34∼39번) 등입니다.
이어 이날 체육교실 이용자 중 만 14세 수강생(원주 35번)의 가족 3명과 만 17세 수강생(원주 38번)의 어머니 1명 등 4명의 추가 확진됐습니다.
체조교실 관련 추가 확진 가족 중에는 강원랜드 식음팀 직원 A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태백지역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여기다 원주 체조교실과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접촉자만도 5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추가 확진자는 계속 늘 것으로 보입니다.
◇ 병설유치원 교사 감염으로 학부모도 '술렁'
원주 명륜초교 병설유치원 교사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가 또 한 번 술렁이고 있습니다.
해당 유치원은 어제(20일) 개학했으며 A씨는 그제(19일)부터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유치원과 학교는 2주 동안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하고 방역 소독할 계획입니다.
명륜초교와 병설 유치원을 제외한 나머지 원주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는 오늘(21일) 하루 동안만 대면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합니다.
◇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 추가 확진 촉각…지역사회 깜깜이 n차 감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관련한 추가 확진 여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도내 확진자는 춘천 60대 여성 1명을 비롯해 해당 교회 방문자 1명, 이 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부부 2명 등 모두 4명입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도내 참가자도 수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는 7일 이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8일 경복궁 집회와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가자에 대한 진단검사 이행 명령을 내리고 오는 31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우려했던 지역사회 n차 감염도 우후죽순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깜깜이 감염입니다.
양양에서는 육군 모 부대 장병 1명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화천군에서는 수도권 가족과 접촉한 50대 주민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서울·경기 등 수도권 방문 자제 등 지역 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대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