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는 213명에 이른다. 2주로 기간을 넓혀 보아도 120명으로 100명대에 달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건 중 하나인 일일 평균 확진자 100~200명을 충족한 것이다. 다만,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못모이는 등 사실상 국민생활이 '일시정지'되는 강력한 조치인 만큼 정부는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의 감염위험은 현재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 명확하다"면서도 "수도권 유행은 아직 3단계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3단계 격상 요건은 두가지다. 2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가 100~200명에 달하고, 1주가 2회 이상 더블링(확진자 수가 배로 느는 것)이 발생할 때다. 이 같은 객관적 지표에 더해 방역당국은 각계 의견 심층적으로 수렴해 결정하게 된다. 이 중 첫번째 확진자 수 요건이 달성된 상태다. 하지만 더블링 요건이 충족된다 하더라도 경제적 충격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김 총괄조정관은 "방역 당국으로서는 늘 보다 강력한 수단을 채택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지만, 2단계의 조치를 시행하면서도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있다"며 "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려운 숙제"라고 토로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3단계 격상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교수는 "통제불능 상태
한편, 서울시는 이날 10인 이상의 집회를 전면 금지하면서 3단계 중 일부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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