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전북 익산 오리온 공장의 2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일에 대해 유가족에게 사과를 전했습니다. 고인이 사망한 지 155일 만입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오늘(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리온이 '고인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익산 공장 직원인 A씨는 지난 3월 '진짜, 어지간히 괴롭혀라. 오리온은 다닐 곳이 아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에 민주노총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오리온 익산공장 청년노동자 사망 사건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모임'을 결성해 사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고용노동부에도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유서 내용을 조사한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은 지난 6월, 관리자가 A씨에게 부당한 지시를 하고 성희롱한 사실이 일부 확인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처벌 가능한 조항이 없다고 판단해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A씨의 사망과 회사의 연관성에 애매한 답변을 해오던 오리온은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고인이 애로사항 등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마땅치 않았고, 공장 내에 경직된 조직 문화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조직문화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민주노총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