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정창옥 긍정의힘 단장에 대해 그의 지지자들이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불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20일 오후 2시 정씨의 아들인 정우혁 긍정의힘 대표는 서울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단장이 경찰을 폭행했다는 경찰의 주장은 명백한 누명이자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오른팔의 깁스가 반으로 부러질 정도로 (정씨는) 경찰에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과잉진압을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어 "팔이 다쳐 깁스를 한 사람이 어떻게 건장한 청년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겠느냐"며 "경찰은 정씨가 아파서 팔을 뿌리칠 때의 영상을 교묘하게 캡쳐해 폭행한 증거라며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에 채증 카메라 풀(Full) 영상을 요구했더니 응하지 않는다"며 "반정부적 시위의 요주의 인물을 잡아넣기 위해 거짓말과 증거 인멸을 해야하니까 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영상을 공유해달라는 요청을 받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수사기관에서 피의자에게 모든 증거자료를 공유하는 경우도 없다"며 "원한다면 정보공개 청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씨는 지난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해 청와대 쪽으로 이동하던 중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재판부는 지난 18일 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소명자료가 제출돼 있고, 증
정씨는 지난달 16일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체포됐다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구속 위기를 면한 전력이 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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