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에 다녀간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한 어린이집 원장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고 고위험 시설인 요양원 등을 방문한 탓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어린이집 원장인 60대 남성 A씨는 지난 12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이틀 뒤 휴대전화 문자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어기고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으며 다음 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에도 부인이 운영하는 대구 서구 한 요양원을 찾아 생활인 등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사 결과 A씨는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해당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80대 노인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요양원에는 생활인 24명과 직원 17명 등 41명이 지내고 있으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시설을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격리) 조치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서구 요양원 외에도 자신이 다니는 지역 교회 등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143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자가격리 조치를 위
대구시 관계자는 "A씨와 접촉한 사람들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0일) 0시 기준으로 대구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어제(19일)보다 3명(지역감염 2명, 해외유입 1명) 늘어난 6천959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