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7일)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대응 단계를 격상한 부산시가 방역 대책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오늘(19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변 권한대행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집회, 지난 7일∼13일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시민은 스스로 신고하고 선제적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3가지 요건에 해당하는 시민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변 대행은 요청했습니다.
그는 "검사는 무료이며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면서 "행정 명령을 어길 경우 벌금 부과와 구상권 청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시는 '부산에서 1천여 명이 대형버스 28대에 나눠 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는 제보를 확보, 집회 참가자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정기적인 예배 이외 소모임, 음식 제공, 수련회 등 대면 행사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또 교회뿐만 아니라 전체 종교시설로 방역 점검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변 권한대행은 오늘(19일) 오전 5대 종교단체와 간담회를 열어 현장 예배 자제를 요청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습니다.
이어 확진자 발생 추이와 방역수칙 준수 실태에 따라 수도권과 같이 비대면 예배만을 허용하는 집합 금지명령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시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고 지역사회로 감염을 확산시킨 외국적 선박에 대한 조치도 강화했습니다.
러시아와 방역 강화 대상 6개 국가에서 출항해 부산항 감천항에 입항 또는 정박하는
시는 어제(18일)부터 오늘(19일)까지 고위험 업종 6천500여 곳의 10%인 650곳을 대상으로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전체 고위험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