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청이 취임을 앞둔 김상곤 교육감당선자에 대해 업무 보고를 거부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일단 양측의 오해였다며 사태는 봉합됐지만, 진보 성향의 김 당선자 측과의 신경전이 순탄치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들이 김상곤 교육감 당선자 취임준비팀에 대한 업무 보고를 시작 5분 전에 돌연 취소했습니다.
김 당선자가 자리에 없는 점을 문제 삼아 민간인들에게 보고할 의무는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당선자가 아닌 준비팀에 업무보고를 한 전례가 없다는 겁니다.
4시간의 파행 끝에 보고를 설명으로, 일괄 브리핑을 현안별 질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봉합됐습니다.
▶ 인터뷰(☎) : 경기교육청 기획예산과 관계자
- "자료를 다 드렸어요. 주요업무에 대한 거를요. 그래서 그 쪽(취임준비팀)에서 보고 계시면서 의문사항이나 질문, 물어볼 게 있으면 저희 쪽으로 연락하셔서…"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진보 성향의 당선자에 대한 교육청의 '길들이기' 시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상식 /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
- "교육감 당선자의 향후 교육 정책에 대해서 교육청 내의 일부 국장급 이상 이런 쪽에서 마찰을 대립을 보이는 하나의 시그널이라고 보거든요."
김 당선자는 조정과정을 겪고 있을 뿐이라며 사태가 확산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곤 / 경기도 교육감 당선자
- "자료 협조 요청 상에 서로 의견 차이가 조금씩은 있다는 것은 들어왔고, 그리고 그런 것을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업무보고를 둘러싼 갈등은 일단 봉합됐지만, 양측의 신경전이 순탄치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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