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대전에서 당초 파악된 것보다 많은 75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가자의 구체적 명단이 확보되지 않아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세버스조합 확인 결과 대전에서 버스 25대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태우고 상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날 파악됐던 버스 20대보다 5대가 늘어난 것입니다. 인원도 당초 400∼500여 명 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시는 버스 1대 당 30명씩, 모두 750명 가량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는 전세버스 예약자 등을 통해 집회 참석자들의 명단을 파악하고 있으나, 특정 집단이 단체로 탑승한 것이 아니라 삼삼오오 씩 탑승해 취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 외에 승용차 등으로 가족 또는 개인적으로 집회에 참석한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한 달 가까이 지역 내 확산을 막아온 방역 노력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며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 시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전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유증상자와 지난 7∼13일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시민은 모레(21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안전안내문자도 수차례 발송했습니다.
시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검사를 거부하다 나중에 확진될 경우 형사고발하고 구상권을 청구할
어제(18일)까지 광화문 집회 참석자 167명이 자진해 검사를 받았으며,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습니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 명단이 확보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집회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증상이 없어 검사를 받지 않으려는 참석자들은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