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이들이 입원할 병실에 제대로 갖춰졌느냐입니다.
정부는 계속 병상을 추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속 빈 강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권에서만 어제 하루 2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수도권 내 병상은 2천여 개, 세 자릿수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 병상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감염병 전담병원 중 한 곳인 국립중앙의료원입니다. 현재 이 곳에는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 70여 개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 인터뷰 : 이창준 / 보건복지부 환자병상관리반장
-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 충청권, 강원권까지 합하면 한 전체적으로 한 1,800병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가 바라보는 현실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 상태로 200명 단위로 계속 나오거나…. 갑작스럽게 증가하면 일주일에서 열흘 이내에 준비된 병상이 다 차게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빠르게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고요"
의료계 종사자로 구성된 의료연대본부도 준비됐다는 병상은 속 빈 강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국 8개 대형 병원을 조사한 결과 계획만 있을뿐, 실제 전환 훈련을 해본 적조차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고은영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 "중환자실은 장비나 인력이 일반 병실 만들 듯이 뚝딱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되게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에 1차 대유행 당시 지적 받았던 간호사 인력 충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병실 부족뿐 아니라 의료인력 부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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