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과 같은 비행기를 탔던 전라남도 진도 주민이 감염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특별한 의심 증상이 없어 섬에 들어온 후 약 5일간 평상시처럼 생활했던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남 진도에 사는 60대 남성 A씨가 지난 17일 오후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진도 1번' 확진자로 분류돼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그의 부인은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앞서 지난 12일 오후 2시 30분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B씨(경기도 김포 70번 확진자)가 타고 있던 제주발 김포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기도 부천의 자녀 집에서 머문 뒤 지난 13일 진도로 돌아왔고, 15일 마을 주민과 함께 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마을에 대한 방역 소독을 시행했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 마을에는 33가구 60여 명이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평상시처럼 생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최대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더 상세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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