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참석했던 광복절 집회 영상을 보면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됩니다.
10여 분간 연설하는 동안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전 목사가 썼던 마이크를 여러 사람이 돌려쓰기까지 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광복절 집회 연설 10여 분 동안 전광훈 목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손목에 감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전광훈 / 목사(지난 15일)
- "우리 교회는 그동안 모임과 집회에서 철저히 방역을 했기 때문에, 바이러스 사건이 한 건도 없었습니다."
전 목사가 사용한 마이크를 다른 연설자 여러 명이 돌려쓰기도 했습니다.
전 목사는 연설 후 차량까지 수백 m를 걸어가는 동안 여러 사람과 악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 당국이 확진자의 2m 이내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어 전 목사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전 목사는 지난 총선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남은 재판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오는 24일로 잡혀 있는 다음 재판은 전 목사 본인이 법정에 나올 수 없는 만큼 미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의 보석 취소 여부 판단도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이 서면 심리를 통해 보석을 취소한다 해도 확진 환자를 수용시설에 다시 가두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앞서 검찰은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가 위법하다며 보석 취소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