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관측 이래 54일째 이어진 역대 최장의 장마가 사실상 오늘(16일)부로 끝났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더위를 피한 나들이객들로 붐볐고, 수해 현장에선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반포 한강공원입니다.
강물이 빠진 산책로는 진흙더미에 쓰레기들과 나뭇가지들이 뒤섞여있습니다.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 작업자들이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자전거를 타던 시민이 상의를 탈의한 채 휴식을 취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박기범 / 서울 잠원동
- "장마가 끝나고 처음 밖에 나왔는데 날씨가 굉장히 더워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도심 외곽에 있는 계곡에는 무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입니다."
아이들마다 흐르는 계곡물에서 헤엄을 치고 물장구도 치며 신이 났습니다.
그늘 자리에 돗자리를 깐 어른들은 음식을 나눠먹으며 여유를 만끽합니다.
▶ 인터뷰 : 김선경 / 대전 산성동
-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요. 직접 와보니까 너무 시원하고 애들이 좋아해서 좋은 거 같아요."
야외 놀이기구도 무더위를 날려버리는데 그만입니다.
질주하는 배를 타고 시원한 물을 맞으면 어느새 더위가 날아갑니다.
▶ 인터뷰 : 김나현 / 대전 지족동
- "무더위여서 더웠는데 물 튀기고 하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았어요."
이번 장마는 역대 최장 54일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끝이 났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북 경산과 경북 김천은 36도를 넘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맑은 날씨 속에 열대야와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이형준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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