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를 비롯해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연일 확진자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회 교인 및 접촉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4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이 교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교인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하도록 안내하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이 교회와 관련해 추가 전파가 우려되는 날짜와 장소도 공개하고 검사를 요구했습니다.
또 다른 집단사례인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하루 새 확진자가 21명 늘었습니다. 교인 및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교인 17명, 지인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26명이 됐습니다.
양천구 되새김 교회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금 투자 전문기업인 '골드트레인'의 경우 양평군 마을주민 모임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방대본은 양평군 서종면 단체 모임 사례를 '골드트레인 관련' 으로 재분류했습니다.
이날 낮까지 골드트레인 관련 접촉자 3명, 양평군 모임 관련 2명이 각각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5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강남구 신일유토빌 오피스텔에 위치한 '역삼동 사무실' 관련해서는 2명이 늘어 지금까지 총 13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입소자들이 이송된 서울 북부병원의 간호사 1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현재까지 요양병원 환자를 비롯해 간병인, 가족 등이 잇따라 감염됐으며 누적 확진자는 9명입니다.
경기 파주시의 커피전문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서는 확진자가 나온 이후 방문객과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9명이 됐습니다. 방문객이 17명이고, 추가 전파 사례가 8명입니다.
기존에 확진자가 나왔던 학교 관련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이어졌습니다.
용인시 죽전고·대지고와 관련해서는 죽전고 학생의 가족이 운영하는 학원(서울 광진구 광개토 아카데미 보습학원)의 학원생과 학원생 가족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감염 사례에선 학생과 접촉자 등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2명이 확진됐습니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부산 연제구에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가족 3명과 지인 4명이 확진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광주 상무지
한편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는 10%대를 넘었습니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확진자 952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17명으로 12.3%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