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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명의 마을주민 집단감염 사고가 일어난 경기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숲속학교 내부 모습. [사진 = 경기문화제단] |
15일 경기도와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 8∼10일 사이 명달리 숲속학교 마을잔치 과정에서 확진된 주민들은 29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중에는 숲속학교 위원장이자 명달리 이장인 김모 씨도 포함돼 있으며, 김 씨는 이날 오후 현재 격리 대기 상태로 파악된다.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요양병원이나 교회 등 시설이 아닌 마을 공동체 단위에서 수 십명이 하루 만에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명달리 숲속학교 집단감염 사건이 확인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곳 주민들은 숲속학교에서 지난 9일 보양식을 나누는 마을잔치를 치렀는데 주민 49명이 자리에 몰렸다.
공교롭게도 당일 비가 내린 관계로 행사가 식당에서 진행됐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주민들이 오리탕과 삼계탕을 즐기는 사이 참석자의 59%에 이르는 29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이들 중 음성·보류 판정자는 총 30명으로 이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염려되고 있다.
통상 바이러스 감염병의 전파력(mobility)과 치명률(mortality)은 대체로 반비례 관계인데, 글로벌 팬데믹을 초래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 두 항목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강력한 전파력과 치명률을 모두 가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을 독감 시즌과 결합할 경우 시민들에게 더욱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을 일으킬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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