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파업에 나선 의사들은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정부의 의료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서울에만 2만여 명이 모였고, 전국적으로 문을 닫은 의료기관은 1만 곳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환자들은 어디가 문을 열었는지 알 길이 없어 진료를 보는 병원을 찾느라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에서 모인 의사들이 서울 여의대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입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의대생과 개원의들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4대악 의료정책을 폐지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 "정부는 기만적인 행위와 협박만 일삼았을 뿐 우리의 요구를 여전히 묵살하고 있습니다."
서울 외에도 대전과 광주, 부산, 제주에서 집회가 열리면서 어제 하루 휴진한 의료기관은 신고한 곳만 1만 6백여 곳입니다..
전체 의료기관의 3분의 1수준입니다.
일부 동네의원은 정부의 진료개시명령에 따른 처벌을 피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파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환자들은 문 연 병원을 찾느라 애가 탑니다.
▶ 인터뷰 : 병원 방문자
- "굳이 왔는데 돌아가야 하고 다음에 또 와야 하는 건 불편한 상황인 것 같아요."
정부는 의사단체가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정부는 그동안 의료계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만 오늘 (파업)에 이르게 돼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의사협회는 정부가 먼저 개선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경우 2, 3차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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