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9천여 명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해 지난주 금요일 하루 휴진한 데 이어, 오늘(14일)은 의사협회가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지역별로 휴진율이 30%를 넘으면 강제로 업무를 재개하도록 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의협이 예고한 파업 참여 대상은 동네병원부터 대학병원까지 모든 의사입니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10만 8천여 명으로, 이 중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과 같은 환자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인력만 제외합니다.
어제 오후 2시까지 휴진을 하겠다고 신고한 의료기관은 24.7%고, 전공의는 96%가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일주일 전 전공의 하루 파업 참여율은 75%였습니다.
의협과의 협상에 실패한 정부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이러한 방식은 의사 본연의 사명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유념해 주시고…."
정부는 진료개시명령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지자체별로 휴진 의료기관이 30%를 넘으면 강제로 영업을 재개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15일 업무 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의협은 정당한 이유가 있는 파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사실 민간의사들인데요. 정부 소속이 됐다든지 어떤 의무를 갖고 복무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로선 상당히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고."
정부와 의료계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오늘 하루 파업 이후에도 의협의 집단행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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