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 38분께 경남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물품보관 창고에서 치솟은 불길은 4시간째 타올랐습니다.
인근 공장의 직원들이 주저앉을 정도로 강한 열기였고, '펑'하고 드럼통 터지는 소리가 고막을 울렸습니다.
화재 창고 바로 옆 공장에서 근무하는 김 모(48) 씨는 "드럼통이 터지는 소리가 불길이 시작된 때부터 4시간이 넘은 지금까지 계속 들린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불이 난 창고에는 윤활유 첨가제 200ℓ 드럼통 400여 개가 보관돼 있습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20여 분 만에 240㎡ 크기 창고 1동을 모두 태운 화마는 옆 동으로 번져 1천386㎡ 규모 창고 4동을 삼켰습니다.
이 불로 공장 관계자 1명이 2도 화상을 입고, 또다른 1명은 과호흡 증세로 이송됐습니다.
김해시는 안내 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화재 상황을 알렸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5∼6곳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인력 320여 명과 펌프, 물탱크 등 장비 55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습니다.
윤활유
수 시간째 타오르는 화마와 싸우던 소방관 3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큰 불길은 잡혀가는 중이지만, 완전진압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면서 "특수차량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