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모에게 살해당하고 무려 3년 동안 방치된 영아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시신을 찾기 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구조된 엄마는 혼자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한 오피스텔입니다.
그제(10일) 오후 이곳 건물 안에서 영아의 시신과 의식을 잃고 쓰러진 40대 여성이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들은 3년 전 출생신고된 아이에게 아무런 진료기록이나 양육 보조금 지급 이력이 없다는 신고를 받고 엄마의 소재를 확인하러 간 경찰에게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하루는 막 큰소리로 스트레스받은 사람처럼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그다음 날은 엉엉 울고…."
발견 당시 비닐에 쌓여 있던 아이는 이 상태로 3년 동안 보일러실에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오기 전 약물을 먹고 목숨을 끊으려다 구조된 엄마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딸이 생후 1개월일 때 살해했다고 자백한 여성은 남편 없이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입양기관에, 아이를 다른 데 주려고도 노력을 했었대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되더래요."
경찰은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40대 여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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