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는 냉장고에 생긴 이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유치원 원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유치원생 등 총 71명이 장출혈성대장균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7명은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안현미 / 학부모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7월)
- "건강했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상태로…, 생업조차 포기하고 그런 부모님도 많으시거든요."
정부가 집단 식중독 원인이 냉장고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6월 11일과 12일 사이에 제공된 급식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큰 데,
냉장고 하부 서랍장 온도가 적정 온도보다 10도나 높아, 음식재료 보관 중 대장균이 증식했을 것이란 추정입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오염된 식재료가 사용됨으로써, 직접 섭취했거나 조리·보관 과정에서 조리도구나 싱크대 등을 통해 교차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하지만, 식재료 보존 규정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된 식재료를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정부는 유치원 원장과 조리사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따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7월 한 달 동안 전국 유치원·어린이집을 전수검사 한 결과 1천여 건의 기준 위반 사례를 적발해 조치했고, 앞으로 50인 미만 시설에 대해서도 보존식 보관을 의무화 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