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검사장 인사에 이어 이번엔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측근 4곳의 자리를 아예 없애는 대검찰청 직제개편안을 예고했습니다.
윤 총장의 '힘 빼기'에 쐐기를 박는 모양새인데, 간부들의 사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차장검사급 4자리를 모두 폐지하는 내용 등이 담긴 직제개편안을 대검찰청에 내려 보냈습니다.
이 중 수사정보정책관은 범죄 첩보 수집,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일선 반부패부의 '관제탑' 역할, 공공수사정책관은 전국의 공안 사건을 조율하는 핵심 자리입니다.
총장의 눈과 귀를 담당하는 보직이 모두 사라지는 셈입니다.
반면 형사부와 감찰부는 확대 개편됩니다.
형사부는 형사3과 등 3개 과가 신설돼 5개 과로 늘고, 인권부는 폐지하는 대신 핵심인 인권감독과를 감찰부 산하로 이관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2년 전 개혁 방안으로 신설한 인권부를 없애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는 말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윤 총장이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진상 조사를 인권부에 맡긴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또, 친정부 성향이 강한 이종근 형사부장과 한동수 감찰부장에게 사실상 주요 업무를 몰아준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주 검사장 인사가 발표된 직후 문찬석 광주지검장이 사표를 낸 데 이어 김남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도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법무부는 이번 주까지 대검 측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25일쯤 국무회의에 직제개편안을 상정해 확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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