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장마철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바로 '땅 속의 지뢰', 도로 곳곳에 꺼지고 패인 싱크홀과 포트홀이죠.
유독 길었던 이번 장마에 8월들어 열흘간 서울에서 발생한 포트홀만 벌써 7천 개가 넘었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버스 정류장 인근 도로 곳곳에 깊게 파인 구멍이 눈에 띕니다.
도로 위를 지나가는 차량마다 바퀴가 살짝 들썩입니다.
푹 패인 구멍에는 빗물이 아직 들어차 있습니다.
빗줄기는 잦아들었지만 장마철 생겨난 '땅 속의 지뢰', 싱크홀과 포트홀이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강남의 한 3차선 도로 한 가운데입니다. 이처럼 아직 복구되지 않은 포트홀이 곳곳에 움푹 패여 있습니다."
이달들어 열흘간 서울시에서 응급 보수한 포트홀만 7천 개가 넘는데, 최근 5년 동안 8월 전체 평균을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이번 장마가 지반을 약화시킨 건데,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권주효 / 택시 기사
- "요즘 비가 많이 와서 땅이 파지니까 불안하죠. 조심하고 다니죠. 공사를 좀 빨리 해줬으면 좋겠죠."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빠른 복구와 함께 시민들 스스로의 주의를 당부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구멍만 살짝 메우면 충격이라든지 비가 온다든지 하면 재발 우려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앞뒤 차의 간격 충분히 띄고, 큰 차를 주변에 두지 않아서 전방주시를 충분히…."
남은 여름철,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