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째 이어지는 역대 최장 장마가 청정수역으로 이름난 강원 인제군 소양호 상류에 다시 거대한 쓰레기 섬을 만들었습니다.
오늘(12일) 오전 소양호 줄기를 따라 양구대교에 도착하자 강물 위로 드넓은 부유물 섬이 펼쳐졌습니다.
이곳은 장마나 태풍 등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 부유물이 상습적으로 모이는 곳입니다.
다리를 경계로 상·하류에 부유물들이 넓게 퍼져 상수내리의 선착장 인근까지 다다를 정도였습니다.
나뭇가지와 폐플라스틱, 고무, 비닐류 등이 뒤엉킨 부유물이 커다란 섬을 이뤄 끝없이 펼쳐졌습니다.
이 쓰레기 섬은 지루한 장마로 인제 내린천, 합강 등지에서 떠내려온 폐기물이 모여 만들어졌습니다.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강원지역본부는 모여든 쓰레기를 치우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보트에 부표를 단 줄을 연결해 부유물을 한곳으로 모아 가까이 끌고 오면, 굴착기가 이를 퍼내 덤프트럭에 싣는 작업이 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부유물은 20일 가량 지나면 물에 가라앉기 시작해 수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작업 현장을 감독하는 A 소장은 "지난달 말에도 부유물이 모여들어 1주 동안 25t 덤프트럭으로 300여 대 분량을 치웠다"며 "다시 부유물이 끝없이 밀려드니 아무리 치워도 끝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물에서 건져 올린 부유물들은 인근 공터에 쌓은 뒤 나무류와 폐기물로 분류하고 나무류의 경우 건조 작업을 거친 뒤 주민들에게 땔감 등 용도로 나눠주고 폐기물은 전량 매립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 주말 다시 비 소식이 예보돼 작업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과 K-water 한강유역본부는 7월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장마 기간 한강 수계
한편 최근 3년 간 집중 호우로 소양호 상류에 모여든 부유물 양은 2017년 8천700㎥, 2018년 5천900㎥입니다. 지난해에는 비가 적게 내려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