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일주일째인 오늘(12일) 수색 당국은 급류 보드를 활용한 강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사고지점에서 2㎞ 떨어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 변에서 사고 실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이 구간을 집중적으로 수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보드를 이용한 수색팀은 실종자 발견 지역을 중심으로 의암댐∼강경교 구간을 구석구석 살피고 있습니다.
보트 수색은 청평댐∼경강교 구간에서 대열을 이뤄 진행 중입니다.
헬기 8대와 드론 26대를 활용한 항공 수색은 의암댐∼일산대교 구간으로 수색 범위를 넓혔습니다.
특히 982명의 인력이 동원된 육상 수색도 경강교∼남이섬 구간을 추가 확대했습니다.
이로써 사고 지점부터 9개 구간으로 나눠 촘촘하게 인력을 배치한 육상 수색팀은 장화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탐침봉을 활용해 수풀을 샅샅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날 항공·수상·육상 수색에는 2천199명의 인력과 243대의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수색당국은 전날 오후 2시 10분쯤 서울 용산구 이천한강공원 앞 동작교대교에서 한강대교방면으로 200m 떨어진 지점에서 '춘천시'라는 글씨가 새겨진 빨간색 구명조끼 1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지난 7일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한강 변에서 발견된 구명조끼와 같은 것입니다.
같은 날 오후 2시 50분쯤 등선폭포 인근 강변에서 짙은 갈색의 등산화도 한 짝 발견됐습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에 대한 영결식을 거행했습
지난 6일 112 신고를 받고 경찰 순찰정 '강원 101호'에 탑승해 출동한 이 경감은 춘천 의암호에서 직무수행 중 순직했습니다.
이 경감은 사고 3일 만인 지난 8일 오후 2시쯤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모 사찰 앞 북한강 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