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대검찰청의 반부패·강력부와 공공수사부 산하의 차장검사급 주요 보직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간 간부 인사에 앞서 대검찰청 조직 자체를 축소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힘을 완전히 빼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오늘(11일) 오전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하반기 검찰청 직제개편안을 대검찰청에 보내 오는 14일까지 의견조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편안에 따르면 수사정보정책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공공수사정책관, 과학수사기획관 등 4개 자리가 사라지게 됩니다.
대변인 자리는 유지되며, 검찰총장 직속 인권정책관과 형사부장 산하 형사정책관이 새로 생기게 됩니다.
대검에서는 기획관·정책관·선임연구관 등 7개 직책을 일선 검찰청의 차장검사에 해당하는 중간 간부가 맡아 왔는데 4개자리를 없애면
해당 개정안은 행정안전부 등 유관 부처와의 협의를 마친 뒤 오는 18일 국무회의에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현재 직제 개편안과 관련해 협의가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지숙 기자/knulp1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