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허위진술 확인"

【 앵커멘트 】
박연차 회장이 정상문 전 비서관에게 건넨 3억 원이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 그대로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억 원을 자신의 빚 갚는 데 썼다는 권양숙 여사의 해명은 거짓말로 드러난 셈입니다.
강태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은 3억 원을 자신이 관리하는 차명계좌에 보관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연차 회장에게 3억 원을 빌려오라고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했고 청와대에서 돈을 전달받아서 빚 갚는 데 썼다는 권양숙 여사의 해명과는 배치되는 겁니다.

당시 3억 원을 운반했다는 운전기사도 청와대 안으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권 여사가 왜 받지도 않은 돈을 썼다고 주장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정 전 비서관의 혐의를 줄여주려고 권 여사가 허위 진술했다면 외국에선 사법방해죄로 처벌받을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여사의 지시로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 받아왔다는 100만 달러 역시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여러 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돈을 받아 해당 차명계좌에 보관해 둔 사실도 포착하고 어제(19일) 새벽 정 전 비서관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 또한 노 전 대통령의 몫인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20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