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성공 국가로 여겨지는 베트남에서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했다.
베트남은 강력한 입국 제한을 통해 코로나 확산을 억제해왔고, 그 결과 4월 말에 일찌감치 코로나 퇴치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한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없었던 베트남에서 다낭발 재확산 이후 사망자는 13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10일 베트남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사망자 2명은 모두 다낭 출신 여성으로 각각 33세와 47세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3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다낭에서 비롯된 n 차 감염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멜버른의 버넷 연구소의 마이클 툴 교수는 베트남의 재확산 사례를 두고 "조그만 틈이라도 생기면 바이러스는 그 틈 안으로 들어가 급속히 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베트남 다낭에서 이처럼 코로나19가 재발하자 현지 한국 교민들이 앞다퉈 철수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낭한인회는 13일과 18일로 예정된 다낭발 인천행 진에어와 에어서울 전세기로 다낭에 거주하는 교민 260∼280명이 귀국할 것으로 추
현지에 남아 있는 교민 600여 명 가운데 절반 수준이다.
한 교민은 "도시가 봉쇄돼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데다 현지 의술이 좋은 것도 아니어서 교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거의 멘붕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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