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장미'가 빠른 속도로 한반도에 진입하면서 태풍의 길목인 전남 여수지역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여수시 국동항에는 태풍을 피하기 위해 찾은 어선과 여객선, 화물선 등 1천여척의 크고 작은 선박으로 가득했습니다.
어민들은 우산을 쓰고 어선을 돌아보며 단단하게 묶여 있는지 확인하는 등 태풍 준비에 나섰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여수와 김포를 오가는 항공기도 오후부터 모두 결항했습니다.
바닷길도 태풍에 대비해 모두 통제되면서 9개 항로에서 여객선 9척의 발이 묶였습니다.
여수시를 비롯해 거문도, 초도 등 남해 먼바다에도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폭우로 시가지가 잠기는 등 피해가 컸던 구례를 비롯해 광양, 순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 '장미'는 제주를 지나서 오후 2시쯤 여수 지역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수항의 만조 시간이 낮 12시 59분이어서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상습 침수 지역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여수시는 태풍에 대비해 비상 근무에 들어가는 등 대비에 나섰습니다.
여수해경도 선박 유실과 전복 사고 등 태풍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연안사고 위
해경은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을 대피하도록 하고 어로 시설과 수산 증식 시설도 철거하도록 했습니다.
여수시 관계자는 "하천이나 해안가, 부둣가 등 위험한 곳은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등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