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중부 지방에 장대비가 온종일 내리면서,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의 방류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 질문 1 】
길기범 기자. 수도권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팔당댐 방류량도 변하고 있죠?
【 기자 】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팔당댐에는 강한 비가 쏟아졌다 잦아들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빗줄기는 소강상태이지만, 팔당댐에서는 지금도 엄청난 양의 물을 방류하고 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누런 흙탕물들이 굉음을 내며 무섭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팔당댐은 현재 15개 수문 가운데 10개를 개방하고, 오후 7시를 기준으로 초당 1만 1천여 톤이 넘는 물을 한강 하류로 내려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팔당댐의 초당 방류량이 6천여 톤까지 줄었었는데요.
하지만, 수도권과 중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하루 사이에 방류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곳에서 흘러나간 물은 4시간 정도면 한강 잠수교까지 도달할 예정이라, 서울과 수도권 지역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 질문 2 】
북한강이나 남한강 쪽에 위치한 다른 댐들의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강원 영서 지역에도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북한강 수계의 댐들도 방류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초당 1천8백여 톤까지 방류량을 줄였던 춘천시 의암댐은 다시 초당 3천1백 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3년 만에 수문을 개방한 소양강댐도 1초에 9백 톤 안팎의 방류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레(11일)까지 강원 영서 지역에는 100~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북한강 댐들의 방류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집중 호우로 2년 만에 수문을 개방한 충주댐 역시 현재 초당 3천 톤의 물을 내보내고 있는데요.
충주댐에서 흘러나온 물은 남한강 수계의 마지막 관문인 경기 여주 이포보와 팔당댐을 거친 뒤 약 20시간 뒤에 한강 잠수교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에서 들어오는 물의 양이 늘어나는 만큼 팔당댐 방류량도 한동안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팔당댐에서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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