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9천여 명이 파업하면서 주요 병원은 오늘 하루 비상이 걸렸습니다.
응급실에는 응급의학과 교수 전원이 매달렸고, 오늘로 잡혔던 수술은 일부 미뤄야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병원 본원 응급실입니다.
응급차량이 쉴 새 없이 들어옵니다.
▶ 인터뷰 : 응급실 관계자
- "응급실은 항상 바빠요."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응급실을 포함해 필수의료 전공의까지 파업에 동참하면서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전원이 출근해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본원 의사는 1,5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전공의는 3분의 1인 500명가량입니다.
▶ 인터뷰 : 입원 환자
- "주치의 선생님이 안 오시고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제 상태에 대해서 설명 다 해주셨어요. 불편한 것도 없고."
서울대병원은 오늘 잡힌 수술이 평소의 절반인 63건으로 줄었고, 삼성서울병원은 수술 18건의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번 집단행동으로 일부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하지만, 정부가 각 병원에 요구하는 엄중 처벌은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징계 권한이 있는 의대 교수들 대부분은 전공의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성택 /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
- "(파업)하지 말라고 하면 혼낸다고 윽박지르거나 그런 일이 안 생겨야 하고, 선생님들이 전공의 담당 업무를 대신 잘해줘야 합니다."
이번 전공의협의회 하루 파업에 이어 의사협회는 다음 주 금요일 일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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