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로 채널A 강요미수 사건 수사를 맡았던 인사들이 대거 승진 길에 올랐습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고립이 더 심해진 채 임기 후반기를 보내게 됐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는 유임으로 결정됐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총장과 각을 세우며 주요 수사를 진두지휘할 대안을 찾기 어려웠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강요미수 사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저울질하는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를 진두지휘 했던 이정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신성식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각각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과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압수수색 도중 '독직폭행'과 KBS 오보 논란 등이 불거졌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윤 총장은 고립이 더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대검 참모진이 7개월 만에 물갈이됐고, 이 자리가 현 정권과 가까운 승진자들로 채워지면서 윤 총장은 말 그대로 '인의 장막'에 둘러싸이게 됐습니다.
인사에 앞서 윤 총장의 의견이 법무부에 전달됐지만, 대부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노골적인 줄세우기 인사"라며 "앞으로 '총장 패싱'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법무부는 앞으로 남은 중간간부 인사와 대검찰청 직제개편 등에서도 윤 총장 힘 빼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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