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수도요금 인상에 나선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가정용 수도요금을 20%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수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 가정용 수도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돼 사용량 0∼30㎥은 ㎥ 당 360원, 30~50㎥은 550원, 50㎥ 이상은 790원으로 책정돼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같은 누진제가 폐지되고 ㎥당 2021년 430원, 2022년 500원, 2023년 580원으로 일괄 인상된다. 올해 서울시 가구당 평균 수도요금은 8640원이며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에는 가구당 1760원(20%) 늘어난 1만 400원이 된다. 이어 2022년에는 1만2160원, 2023년에는 현재보다 61% 인상된 1만 3920원까지 오른다. 주로 상업용 시설에 적용되는 일반용
서울시는 오는 22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개정조례안을 의결하고 9월 29일에 공포한 뒤 내년 초부터 수도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과도한 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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