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전복돼 실종된 선박 3척 중 경찰정이 오늘(7일) 오전 사고 지점으로부터 14㎞ 하류에서 발견됐으나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11시 21분께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춘성대교와 경강대교 사이에서 경찰 순찰정 '강원 101호'가 옆으로 누운 채 강기슭 나무에 반쯤 걸려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수상스키 업체 관계자는 "물 위에 반 정도 올라와 있는 배를 발견했는데, 나무에 걸려 있는 것 같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옆으로 누운 경찰정을 로프로 고정한 뒤 119 구조대원 등을 투입해 내부 수색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종자가 선체 밑에 깔려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체를 로프로 고정한 뒤 구조대원 등을 투입해 주변 풀숲을 일일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계장치가 수거되기도 했습니다.
사고 당시 경찰정에는 춘천경찰서 소속 55살 이모 경위와 춘천시청 소속 32살 이모 주무관 등 2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의암댐 사고로 전복된 경찰정은 2014년에 제조된 3.6t급 선박으로, 길이 8.8m, 폭 2.7m다. 최대 승선 인원은 8명입니다.
정종호 춘천소방서장은 "내부를 수색했는데 육안으로는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구조대원의 접근이 가능한 배 주변 반경 30m가량을 일일이 짚어가면서 추가 수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경찰정 앞뒤로 CCTV 2개씩 모두 4개가 있는데 회수 여부는 배를 세워 봐야 알 수 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한 마을 주민은 "발견 지점은 전날까지 물에 잠겨 있었는데 어젯밤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며 "인도가 개울같이 물이 흘러 이른 아침까지도 인도에 나가지 못했는데 지금은 전날보다 3m가량 물이 빠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의암댐을 비롯해 소양강댐, 춘천댐 측은 원활하고 신속한 수색작업을 위해 방류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오늘(7일) 오전 10시 47분께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한강변에서 '춘천시'라고 적혀 있는 구명조끼도 1점이 발견됐습니다.
해당 구명조끼는 고리 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의암댐에서 전복돼
실종자 중 68살 남성 곽모 씨는 어제(6일) 낮 12시 58분께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됐으며, 비슷한 시간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근로자 68살 남성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