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선박 3척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수색당국이 이틀째 실종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으나 흙탕물과 급류 등으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 6시쯤 헬기 10대와 보트 27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1천386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아직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의암댐∼팔당댐까지로 예정했던 수색 범위를 행주대교까지 넓혔으나 급류에 어디까지 떠내려갔을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북한강 수계 댐이 일제히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는 데다 최상류 소양강댐마저 방류를 하고 있어 북한강 일대의 유속이 어느 때보다 빠릅니다.
전날 극적으로 구조된 68살 곽모씨는 1시간 만에 무려 13㎞를 떠내려간 끝에 민간레저업체에 의해 구사일생하기도 했습니다.
수색당국은 현재 유속을 초속 3m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평소 유속이 초속 0.3m인 점을 고려하면 10배에 이릅니다.
강폭이 넓은 데다 흙탕물로 변한 점도 수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잠수부 투입을 통한 수중 수색은 엄두도 낼 수 없고, 물살이 워낙 센 탓에 수색대가 보트를 타고 다니면서도 사람 모습을 포착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게다가 오전부터 북한강 일대에 짙은 물안개가 끼면서 수상 수색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빗방울도 떨어지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일주일 뒤인 14일까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
실종자 중 곽씨는 이날 낮 12시 58분쯤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됐으며, 비슷한 시각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근로자 65살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