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댐에서 선박 3척이 침몰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급류에 떠내려가는 수초섬을 잡아두려다 난 사고인데, 1명이 사망했고, 5명은 실종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우로 수문을 개방한 의암댐에서 선박 침몰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오전 11시 30분쯤입니다. 」
경찰선과 행정선, 고무보트 3척이 침몰했고, 선박에는 모두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8명이 물에 빠졌고, 1명만 헤엄쳐 빠져나왔습니다.
나머지 7명은 급류에 휩쓸렸고, 1명은 수색 끝에 구조했지만, 1명은 숨진 채 발견했고, 5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구조된 곽 모 씨는 사고지점에서 13km 떨어진 춘성대교 인근 교각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한광모 / 강원도 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
- "1명은 춘성대교 인근에서 민간 레저업체에서 발견해서 강원대병원 이송해서 정상상태로 회복된 상태입니다."
이번 사고는 급류에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섬을 잡아두려는 작업을 하려다 발생했습니다.
민간 관리업체 직원이 고무보트를 타고 들어가 고박에 실패한 뒤 복귀하려다 철선에 걸려 뒤집혔습니다.
이를 구조하려던 경찰선과 행정선도 철선에 걸려 뒤집혔고, 3척은 순식간에 댐 수문으로 빨려 들어가 하류로 떠내려갔습니다.
철선은 선박의 댐 접근을 막거나 물살에 떠내려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댐 상류 500미터 지점에 설치한 접근 한계선입니다.
▶ 인터뷰 : 이병철 / 춘천시 교통환경국장
- "업체 측에서 보면 (인공 수초섬이) 유실되면 많은 손실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저희들이 16억 원 예산을 들여서 한 사업입니다. 관리하는 과정 속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암호 수질 개선을 위해 설치 중이던 인공 수초섬은 정확한 위치를 선정하지 않아 완전히 고정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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