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페넴 항생제 내성 감염증 환자 증가…"의료기관 감염관리 강화해야"

보건당국이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의 일종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관에 감염관리 강화를 당부했습니다.

오늘(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CRE 감염증은 2017년 6월부터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지정됐습니다. 신고 건수는 2017년 5천717건, 2018년 1만1천953건, 2019년 1만5천369건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 6월까지는 7천446건이 접수됐습니다.

감염자 중 고령자 비율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70세 이상이 60% 이상에 달했습니다. 요양병원 신고 비율도 2018년 4.0%에서 2020년 10%로 늘었습니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인 장내 세균 속 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환자 또는 병원체보유자와의 직·간접 접촉이나 오염된 기구, 물품, 환경표면 등을 통해서도 전파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요양병원 CRE 관리를 위해 '요양병원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 지침서를 개발해 배포했고, 요양병원도 전국 의료 관련 감염 감시체계(KONIS)에 편입시켰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CRE 감염증은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균제 종류가 많지 않아 의료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 종별 특성에 맞춰 감염병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