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주변은 130년 전 개항 당시의 풍경이 잘 보존된 곳으로도 유명하죠.
최근 그 중 한 건물이 시민들에게 새롭게 개방됐다고 합니다. 119년이나 된 건물이라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양 문물이 우리나라로 한창 들어올 무렵인 110년 전, 이 내리막길은 인천항의 또 다른 이름 제물포항의 주 진입로였습니다.
바로 이곳의 과거 모습이 그대로 화폭에 담겼습니다.
만화가 김광성 화백이 연 '제물포시대전'입니다.
▶ 인터뷰 : 김광성 / 만화가
- "젊은 사람들이 만약에 그림을 본다면 '아, 그 시절은 이랬구나' 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개항 당시 인천항 주변의 풍경을 담은 100여 점이 전시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전시회가 열린 공간도 특별합니다. 119년 전인 1901년 당시 이 주변에 들어와 살던 외국인들의 사교클럽이던 제물포구락부입니다."
한 세기 전 모습이 거의 그대로 유지된 드문 건축물입니다.
이곳을 인천시가 새로 가꿔 누구나 찾는 시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작은 영화관부터 예술가와의 만남의 자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박찬훈 / 인천시 문화관광국장
- "그동안 보존에 치중을 해왔는데 제물포구락부를 계기로 해서 문화재를 잘 활용해서 시민에게 많이 알리고…."
인천시는 문화예술 단체를 상주시켜 제물포구락부를 시민 체험공간으로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