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대청리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자신 몫의 예비양곡과 물자를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도록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큰물(홍수) 피해 상황을 현지에서 료해했다"고 보도했다.
은파군에서는 연일 이어진 폭우로 제방이 붕괴하면서 단층 살림집(주택)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1정보는 3000평)가 침수되고 살림집 179동이 붕괴했다.
현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수재민 지원 대책을 내놨다.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을 해제해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세대별로 공급해주는 것이다.
피해복구건설 사업에 필요한 시멘트를 비롯한 공사용 자재보장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요량에 따라 국무위원장 전략예비분물자를 해제해 지원할 것을 김 위원장이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김위원장이 피해복구에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했다.
인민군대에서 필요한 역량을 편성해 긴급 이동·전개시키며 군내 인민들과 함께 파손된 살림집과 도로, 지대정리 사업을 선행할 것으로 김 위원장은 주문했다.
이 밖에도 이번 홍수로 집을 잃은 수재민은 군당위원회, 군인민위원회 등 공공건물과 개인 세대에서 지내도록 하며, 침구류와 생활용품, 의약품 등을 보장하는 사업을 당중앙위원회 부서와 본부 가족 세대가 전적으로 맡으라고 지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수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2015년 함경북도 나선시 수해복구 현장을 시찰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
↑ 회의 주재하는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무국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로 낮 12시30분을 조금 지난 시각을 가리키는 시계가 놓여 있다.[조선중앙TV 화면] 2020.8.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 |
![]() |
↑ 비 피해 입은 평양시 사동구역 (서울=연합뉴스) 북한 수도 평양시 사동구역의 농경지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모습을 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광철 구역협동농장경영위원회 과장은 "보다시피 낮은 지대에 있는 작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조선중앙TV 화면] 2020.8.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