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닷새동안 강타한 폭우가 추가로 예보되자 실종자 수색과 수해 복구 손길 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5일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리기 시작한 비로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종자가 사망 상태로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추가 호우까지 예보되면서 구조 당국의 손길도 바빠졌다.
이번 폭우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충북은 소방대원 등 수색·구조인력 584명과 드론 등 장비 79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수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대원 등 4명이 실종된 충주에서는 사고지점부터 남한강 합류 지점∼여주보까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가족 3명이 실종된 단양에서는 사고지점∼도담삼봉까지 8개 구역에서, 컨테이너 안에 있던 주민 1명이 실종된 음성에서는 사고지점∼괴산댐까지 2개 구역에서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와 충남도도 지난 3일 새벽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에서 수문 개방을 위해 보트를 타고 나간 뒤 실종된 낚시터 관리인(55)과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에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남성 2명을 찾는데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계속된 비로 하천 수위가 높고, 유속이 빠른 데다 흙탕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면서도 "조속히 실종자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침수 주택, 유실 철도 등에 대한 피해 복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강선은 이날 새벽 4시께 작업을 완료하고 오전 5시 30분 여주발 첫 열차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충북선과 영동선, 태백선은 아직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아 당분간 철도 이용 여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태백선은 전 구간, 충북선은 충주~제천 구간, 영동선은 동해~영주 구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코레일 관계자는 "영동선과 태백선은 6일 개통을 목표로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비가 계속 내려 쉽지 않은 상황이고 충북선은 9월 이후에나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충남도에서는 침수된 주택 1069채중 절반이 복구 작업을 마쳤다. 대한적십자사와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은 세탁 차를 동원해 침구류와 옷가지 등을 무료로 세탁·건조하고, 집안으로 밀려든 토사를 퍼내며 이재민의 조기 일상 복귀를 도왔다.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비닐하우스에서는 농민들이 진흙과 부유물을 걷어내는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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