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이 지난 닷새간 집중호우로 5일 오전 제한 수위를 초과하자 3년만에 수문을 개방한다.
후속 강우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소양강댐 수위는 춘천, 인제, 양구, 홍천 등 댐 유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유입량이 크게 늘어 이날 오전 8시 30분을 전후해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0.3m를 넘겼다.
지난달 31일 초당 93t, 이달 1일 초당 100t, 2일 초당 157.7t 수준으로 이 댐에 유입량이 늘어나가 시작 하더니 댐 유역에 비가 집중됐던 이달 3일에는 1327t으로 전날보다 8.5배나 급증했다.
4일에는 초당 1761t 물이 유입된 데 이어 5일 오후 1시 기준으로 4458t의 물이 유입되고 있다.
같은 시간 댐 저수율은 80.3%다.
한편 소양강댐이 수문 개방을 결정하면서 한강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잠수교가 침수되는 등 도로 곳곳의 차량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양강 수문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실제 소양강지사는 수문 방류로 인한 댐 하류 하천의 급격한 유속 증가와 수위 상승이 예상된다며 인명과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당부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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