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묵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가 서울시 관계자들과 대질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들이 피해자와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경찰은 실제 대질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피해자와 서울시 관계자의 대질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들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서인데, 경찰은 현재까지 20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은 피해자 주장과 달리 인사이동을 먼저 권유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측은 대질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일부 서울시 관계자도 조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인 피해자가 서울시 관계자들과 마주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의료진의 의견이 있는 만큼, 당장 대질조사가 이뤄지진 않을 전망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에 대한 전문가 검토 등을 받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온라인에 2차 가해 내용이 담긴 게시물 등을 올린 8명을 입건했는데, 수사 대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피해자 측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 관련 내용을 최초로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2명도 입건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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